1995년 입사 6년차 첫 해외 출장 Hanover Cebit 전시회 참가와 신제품 발표회 신모델을 전시회에서 소개하고 발표까지 해야 하는 와중에 병역특례가 끝나지 않아 병무청 서류까지 준비해야 할 게 많았다. 출발 당일 김포 공항 출장 경험이 많았던 상품기획팀 대리가 체크인 하면서 "좋은 자리 좀 부탁해요" 라고 했지만 그 의미를 몰랐다. 해외 여행이 흔하지 않고 출장이 로망이던 시절이었지만, 이코노미 클래스 좁은 좌석에서 10시간 넘게 앉아 가는 고역을 선배들에게 익히 들었지만 넓고 편안한 좌석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게 프레스티지 클래스란 사실은 귀국 비행기에서 알았다. 오른손에는 007 가방을 들고 왼손에는 소현 이민가방을 끄는 모습이 좀 우습긴 했으리라. 취리히에서 환승하면서 하루밤을 묵었는데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