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한 지 2년 된 고등학교.
열악한 지역의 신설 학교 지원을 위해 고입 연합고사 만점자를 대거 몰아 줬다는 카더라 소문도 있었다.
1학년 같은 반 반장은 그 중에서도 남달랐다.
이 녀석도 당연히 연합고사 만점
나는 수학 정석이 뭔지도 모르는 시절에 (사실 이게 비정상)
동경대 입시 문제를 구해서 풀던 녀석.
1학년 때 고등학생 영어 경시대회 나가서 2, 3학년 제치고 상 받아 오고
장학퀴즈 기장원까지 휩쓴 친구.
1학년 담임이 독일어 담당이었지만 1학년 때 독일어 수업은 없었(다고 기억하)지만
겨울 방학이 다가올 즈음에 잠시 공부해서
독일에 1달간 보내주는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독일에서 방학을 보낸 녀석.
항상 말과 행동에 여유가 있어서 부러웠던 친구
학력고사 성적이 생각만큼 안나왔다고 하면서도 서울대 의예과에 여유있게 합격해서
지금은 모 병원 병리학 교수로 있지만,
의사가 아니라 뭘 해도 잘 했을듯 하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모든 천재가 다 외골수는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