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사용시 나는 아직 독수리 타법이다.
또래 중에서 이른 나이인 중학교 때 컴퓨터를 접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업으로 삼았으니
키보드를 두드린지 40년이 넘었건만 양손의 검지와 중지만 사용한다.
시프트/컨트롤/알트/스페이스 키를 누를 때는 약지와 엄지를 사용하기는 한다.
화면이 아닌 키보드를 보며 타이핑하는 건 당연하고.
그 덕에 한글모드에서 영문 실컷 입력했다가 다시 입력하기도 하고
채팅창에 한글 대신 말도 안되는 영어 알파벳을 전송하는 건 일과다.
스마트폰에서는 다행히 자판과 화면이 붙어 있고
열 손가락 대신 양손의 엄지와 검지만 사용하기 때문에 내 핸디캡이 많이 줄었다.
내가 사용하는 키보드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사용하는 QWERTY나 천지인이 아닌 딩굴이다.
터치 뿐 아니라 드래그를 적극 활용해서 좁은 화면에서 적은 동작으로 빨리 입력이 가능하다.
기본 한글 자판 배열은 아래와 같다.
기본적으로 자음은 ㄱㄴㄹㅁㅅㅇㅈㅎ의 8개가 배치되어 있는데,
아래쪽 드래그는 기본 자음에서 획을 추가하고 (ㄴ->ㄷ, ㅁ->ㅂ)
위쪽 드래그는 된소리(ㄲㄸㅃㅆㅉ)가 되며
좌/우 드래그는 거센소리(ㄱ->ㅋ, ㄴ->ㅌ, ㅁ->ㅍ, ㅈ->ㅊ)로 된다.
받침에 들어가는 복자음 (ㄳ, ㄵ, ㄶ, ㄻ, ㄼ 등)만이 일획 입력의 예외이다.
모음이 획기적인데, 4개의 키를 이용해서 한번의 터치 또는 드래그로 모든 모음 입력이 가능하다.
"ㅢ"를 터치하면 "ㅢ"가 되고 상하좌우로 드래그 하면 각각 "ㅚ, ㅟ, ㅝ, ㅘ"가 되고,
"ㅣ."를 터치하면 "ㅣ"가 되고 상하좌우로 드래그 하면 각각 "ㅗ, ㅜ, ㅓ, ㅏ"가 되고,
"ㅡㅣㅣ."를 터치하면 "ㅡ"가 되고 상하좌우로 드래그 하면 각각 "ㅙ, ㅞ, ㅔ, ㅐ"가 되고,
".."를 터치하면 " "가 되고 상하좌우로 드래그 하면 각각 "ㅛ, ㅠ, ㅕ, ㅑ"가 된다.
여기서 빠진 모음이 "ㅒㅖ"인데,
"ㅒ"는 ".."를 오른쪽 왼쪽으로 흔들면 되고, ("ㅡㅣㅣ"를 오른쪽 왼쪽으로 흔들어도 된다)
"ㅖ"는 ".."를 왼쪽 오른쪽으로 흔들면 된다. ("ㅡㅣㅣ"를 왼쪽 오른쪽으로 흔들어도 된다)
또 "ㅣ."를 상하/하상/좌우/우좌로 드래그 하면 각각 "ㅛ, ㅠ, ㅕ, ㅑ"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위 3개 키를 이용해서 모든 모음을 한번에 입력할 수 있다.
거기에 숫자와 기본적인 특수문자들이 한 화면에 있어서 모드 전환 없이 왠만한 한글 문서는 작성 가능하다.
빠른(또는 많은) 숫자를 입력하려면 "한/영"키를 오른쪽으로 드래그하면 숫자 키보드로 전환되고
"한/영"키를 위로 드래그하면 특수 문자 키보드로 전환된다.
영문도 획기적인데, 기본 구성은 QWERTY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위에서 보다시피 영문을 아래 또는 좌우로 드래그하면 숫자와 왠만한 특수문자가 다 입력이 가능하다.
게다가, 영문을 위로 드래그하면 영문 대문자가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시프트 키가 필요 없다.
하나의 자음/모음을 입력하기 위해 키를 여러번 눌러야 하는 천지인에 비해 장점은 확실하고,
종종 모아키와 비교를 하는데, 두손 입력의 경우 모아키보다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무위키)
단점은,
초기 적응이 오래 걸리고
한손 입력이 힘들고
유료이다 (6개월에 99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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