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출입시에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무인으로 운영하는 게 대세가 되었다.
현장에 관리 인력 없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는 건 주차장 소유자에게는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는데,
핵심은 번호판 인식기 (LPR : License Plate Recognition or License Plate Reader).
LPR을 가장 널리 활용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과 일본인데,
도로 포장과 관리가 잘 되어 번호판의 오염이 적고
번호판의 모양이 거의 일정하고
차량 사용자가 차량을 잘 관리하기 때문에 인식률이 비교적 높다.
요즘은 기계학습을 이용해서 인식률을 높혔다고 홍보를 하는데,
사실 인식률은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실질 인식률은 98%~99% 사이이다.
그 정도면 좋은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코엑스처럼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드나드는 곳에서는
99%의 인식률이라고 하더라도 하루 수백대의 차량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나마 코엑스는 실내 차량 정면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업체가 말하는 인식률과 거의 차이 없는 인식률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실내에 LPR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카메라가 차량 진입로를 정면에서 바라보도록 설치하면 거의 문제 없이 인식 가능하다.
차량이 정면 뿐 아니라 옆에서 회전하면서 들어오기도 하는 경우,
1. 공간 여유가 있다면 차량이 정면으로 살짝 돌아서 진입하도록 유도봉을 설치하거나
2. 카메라를 뒤쪽으로 물리거나
3. 추가 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
(이건 실내 뿐 아니라 실외 설치시에도 마찬가지)
LPR을 실외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빛"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햇빛이 카메라에 직접 비친다면(역광) 피사체(번호판)는 매우 어둡게 나와서 인식률이 떨어진다.
카메라가 해를 등지고 서 있는 경우, 빛이 번호판에 직접 비치면 각도에 따라
사진이 밝게 나와서 인식을 못하게 되기도 한다.
해의 위치 (방향과 고도)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매우 다양해서
설치하고 처음에는 문제 없이 인식하다가 계절이 바뀌면서
특정 시간대에 인식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GPS를 이용해서 현 위치에서 보이는 해의 방위와 시간별 해의 높이를 알려주는 앱을 이용하면
사전에 시물레이션해서 차량진입로를 최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도심에서는 해의 직사 뿐 아니라 맞은편 건물에서 반사되는 빛도 있어서 고려해야 할 상황이 무척 많은데,
가장 간편한 방법은 진입로에 차양을 길게 치는 것이다.
그게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LPR의 위치, 방향, 높이 등을 달리 해 가며 시물레이션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LPR 설치 업체중 이렇게 시물레이션하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설치 경험이 풍부한 직원이 현장에서 판단하고 설치하는데
이 직원이 놓치거나 경험이 부족하면 주차장 개장 후 불만이 쌓이고
수주 또는 수개월만에 재공사를 하기도 한다.
입구 LPR이 중요한 이유가, 입구에서 번호판 인식을 (제대로) 못하면
그 차량의 주차 요금을 받을 근거가 없어지기 때문에 주차장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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